쉬프·무터·벨체아…클래식 거장들의 가을 '베토벤 향연'

입력 2019-08-06 17:26   수정 2019-08-07 03:36

내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
앞두고 잇단 내한공연



[ 윤정현 기자 ] 가을바람과 함께 베토벤이 찾아온다. 내년 베토벤(1770~1827) 탄생 250주년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 ‘대가’들의 프로그램은 베토벤으로 빼곡하다. 피아노 협주곡과 바이올린 소나타에 현악4중주까지, 다양한 형식의 베토벤 작품을 거장들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베토벤 해석의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66)는 국내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전곡을 들려준다. 오는 11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 3, 4번을, 13일에는 아트센터인천에서 피아노 협주곡 1번과 5번 ‘황제’를 연주한다. 1999년 자신이 창단한 오케스트라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와 함께 지휘자 겸 연주자로 무대에 선다.

쉬프의 이번 내한은 오는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베토벤 월드투어’의 일부다. 고전과 현대를 오가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90여 장이 넘는 디스코그래피를 보유하고 있는 쉬프에게도 베토벤은 특별하다. 2004년에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1~32번)을 20여 곳 도시에서 연주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의 연주는 실황 녹음돼 ECM레코드에서 발매됐다. 베토벤에 대한 애정과 작품 해석을 인정받아 2006년 베토벤의 고향인 독일 본의 베토벤하우스 명예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56)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로 11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오른다.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도 대조되는 분위기를 풍기는 4번과 5번 ‘봄’, 가장 많이 연주되는 9번 ‘크로이처’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바이올린에 피아노와 동등한 목소리를 준 최초의 음악가”라는 베토벤에 대한 무터의 평대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대등한 대화가 두드러지는 곡들이다. 20년 넘게 무터와 수많은 무대에서 호흡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키스가 협연한다.

무터는 열네 살에 세계적인 지휘자 카라얀이 이끌던 베를린 필하모닉과 협연하면서 천재 소녀로 이름을 알렸다. 1978년 카라얀의 베를린 필과 데뷔 음반을 녹음한 후 40년간 70여 장의 음반을 발매했다. 1998년엔 베토벤 소나타 1번부터 10번까지 전곡을 담는 방대한 녹음 프로젝트에 도전했고 이 앨범으로 에코클래식상과 그래미상을 받았다.


다음달 2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선 2017년에 이어 한국을 두 번째 찾는 벨체아 콰르텟의 베토벤 현악4중주를 즐길 수 있다. 벨체아 콰르텟은 1994년 영국 런던 왕립음악원에서 함께 공부한 바이올리니스트 코리나 벨체아(44)와 비올리스트 크시슈토프 호젤스키(48)가 주축이 돼 창단했다. 캐나다 밴프 국제 실내악 콩쿠르, 보르도 국제 현악4중주 콩쿠르 등에서 우승했고 런던 위그모어 홀, 빈 콘체르트 하우스, 독일 피에르 불레즈 홀 등에서 상주 연주자로 활동했다. 세 차례나 베토벤 현악4중주 전곡을 녹음하면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베토벤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악4중주 3번과 16번, 8번 ‘라주모프스키’로 관객을 만난다. 19일엔 통영국제음악당, 21일엔 아트센터인천에서도 공연한다.

유형종 음악평론가는 “내한 공연을 앞둔 쉬프와 무터, 벨체아 콰르텟 모두 자기 분야의 베토벤 전곡 작품을 음반이나 영상물로 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베토벤 내면의 폭발을 보여주는 중기, 심연화되는 후기와 더불어 하이든-모차르트 계승자로서의 베토벤에게 집중할 수 있는 초기작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듯 하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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